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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후 절대 비추!] 등린이의 민둥산 억새군락 : 그래도 좋았다!

by 빵뷰 202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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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정상 억새군락

 

20여년 전 강원도 근무할 때 동료분들이 가을이면 민둥산에 꼭 가봐야 한다는 얘기가 생각이 났다.

마침 11월 초까지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 를 한다고 하여... 

 

(민둥산의 억새군락까지 그닥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가 생각이 나서...물론 현실은 달랐다는...등린이에게는..ㅠㅜ)

 

청량리역에서 동해를 가는 무궁화를 타고 출발했다.

청량리역 & 동해선(무궁화호)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무궁화호.. KTX 생긴 이후로 별로 타볼 기회가..

대학생 시절에는 청량리-강릉 가는 무궁화호 밤차를 10번은 탄 것 같다.. 밤 11시에 타면 아침 7시에 도착했던 기억이..

지금도 그때도 입석이 있는데.. 좌석 못잡더라도 기타하나 메고 꾸벅꾸벅 졸다가 기타치면서 노래하면 주변 분들(대부분 대학생이었던 기억이...) 함께 노래하면서 간식도 나눠먹고.. ㅎㅎ 

진짜 오래된 얘기네..

 

목적지는 민둥산역(증산)이다. 청량리역에서 약 3시간 12분 소요!

 

태백선을 경유하는 주요 정차역은 청량리-양평-원주-제천-영월-민둥산-태백-도계-동해 이다.

 

주말에는 "정선아리랑"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무궁화호의 운치는 그야말로 좋을 수밖에 없는데... 

다만.. 오래된 노후 열차이다보니.. 가끔 옛날 내음(화장실 냄새 포함)이.. 복불복으로....

 

민둥산역에 도착했다.

민둥산역사

 

아침식사를 너무 일찍하기도 했고 등반전에 식사를 해야겠기에 역 앞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 겸 해서 먹었다.

억새꽃 맛집

평점도 괜찮고.. 곤드레나물밥이 맛있어 보여서..

더덕구이도 먹고 싶었으나.. 1인이라서... ㅠㅜ

 

민둥산역에서 민둥산 등반초입까지는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나 

도보로도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듯 하여서 걸어서 가기로 했다.

 

등반 코스 1 & 무료 스틱

 

등반이 가장 무난하다는 코스 1로 올라갔다.

초입에 스님게서 스틱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계셨는데 스틱이 없는 분들은 무조건 이용바란다.

 

없으면 너무 힘듦.. 게다가 그날은 비까지 온 다음날이라서.. 등반길이 너무 미끄러웠던....

스틱 없었다면.. ㅠㅜ(그래도 나는 1만원 봉양을...)

 

민둥산 등반길

 

약 2시간 가까이 걸려서 올라간 민둥산...

등린이에게는.. ㅠㅜ..

민둥산

참고로 올라가다가 완경사와 급경사가 있는데.. 등반 경험이 별로 없다면.. 반드시 완경사로 올라가기를..

특히 비온날 즈음은...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민둥산 억새 군락

 

너무 힘들었지만 올라가보니... 

왜 산에 오르는지... 

 

다만... 비가 조금 오래와서인지.. 억새가. ㅠㅜ..

 

민둥산에는 미니 제주 백록담이라 불리는 돌리네 가 있다.

석회암지대의 특성상 빗물에 의해 표면이 파이고 움푹 꺼진 '돌리네" 지형이 민둥산 정상에 마치 분화구처럼 있다.

민둥산 돌리네

 

사실 올라가는 코스보다 내려오는 코스가 더 힘들다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

 

체력난감을 느끼는 민둥산 등반이었다.

 

내년에는 억새가 조금 더 이쁠 때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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