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해외까지 나가긴 부담스럽고,
집에만 있기엔 바다 한 번 보고 싶을 때 있으시죠.
저는 오늘,
4,500억 원 들여 만든 자기부상열차를 전 구간 무료로 타고,
5성급 호텔에서 쉬었다가,
무릎 부담 덜고 바닷길을 걷는 영종도 당일치기 코스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공항철도로 1시간 남짓,
왕복 교통비와 물·커피값 정도면 다녀올 수 있었던 코스라
부모님 모시기에도, 50~60대 분들 혼자 떠나시기도 괜찮은 코스였어요.
📺 전체 동선은 유튜브 영상으로 먼저 한 번 보시고,
세부 정보는 이 글을 참고하시면 계획 세우시기 편합니다.
1. 영종도 자기부상열차 걷기 코스 한눈에 보기
📌 오늘 코스 요약
인천공항 1터미널역
→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무료) → 파라다이스시티역
→ 파라다이스시티 로비·아트 스페이스(회원 무료 관람)
→ 자기부상열차 → 용유역(종점)
→ 306번 버스 → 선녀바위해수욕장
→ 도보 → 선녀바위 둘레길·을왕리해수욕장
→ 306번 버스 → 인천공항 전망대 (중간 하차 선택) / 무의도입구 정류장
→ 용유하늘전망대(선택)
→ 도보 → 용유역
→ 자기부상열차 → 인천공항 1터미널
- 총 소요시간 : 약 4시간 전후 (휴식 포함, 개인차 있음)
- 총 걸음 수 : 약 12,000보 (제 만보기 기준)
- 예상 비용 :
- 집↔인천공항 왕복 교통비
- 생수, 커피 1잔 정도 (을왕리에서 조개칼국수는 선택사양)
- 자기부상열차·파라다이스시티 로비·전망대는 무료
- 난이도 : ★★☆☆☆
- 대부분 평지 + 짧은 계단
- 시니어·무릎 살짝 불편하신 분도 천천히면 가능한 정도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비행기 안 타고 인천공항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분
- 무릎·허리 때문에 산길보다는 평탄한 걷기를 찾으시는 분
- 부모님이나 중장년 가족과 함께 바다 보러 가고 싶은 분
- 교통 걱정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는 분
2.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왜 가볼 만한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4,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열차인데요,
운영 적자로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통된, 조금은 사연 많은 교통수단입니다.
- 현재 전 구간 무료로 운영 중
- 총 6개역 (인천공항1터미널 ~ 용유역)
- 제가 다녀온 날 기준으로는
- 1터미널 기준 첫차 10:15,
- 35분 간격,
- 월요일·명절 휴무 안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방문 전에는 꼭 최신 정보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 바퀴 없이 레일 위를 살짝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방식이라
- 일반 지하철보다 소음·진동이 훨씬 적고,
- 이동하는 동안 몸이 덜 흔들려서
허리·무릎에 오는 피로가 조금 덜하다는 점이에요.
오늘 코스를 끝까지 돌면 약 1만 2천 보인데,
이 열차 구간만큼은 몸을 쉬어가는 이동 시간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3. 인천공항 1터미널역 → 자기부상열차 타는 법
3-1. 1터미널역 도착 후, 가장 먼저 할 일
- 공항철도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 내립니다.
-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나가면 1층이에요.
- 개찰구 나가시는 방향에 따라 나가자마자 좌우에 바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공항까지 오시느라 1시간 가까이 앉아 오셨다면,
여기서 먼저 화장실부터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몸이 가벼워야 여행 기분도 나니까요.
3-2. 자기부상열차 승강장 위치
- 화장실을 다녀오셨다면,
‘교통센터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아무 쪽이나 이용하셔도 되고요,
2층에 올라오면 인천공항 1터미널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 그 뒤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자기부상열차 승강장과 안내판이 나와요.
여기서 조금 놀라우실 수 있는데,
개찰구가 있어도 카드를 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전 구간 무료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시면 돼요.
보통 “공짜 좋아하면 안 된다”라고들 하지만,
이건 우리 세금으로 만든 공공서비스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당당하게 누리는 권리”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3-3. 열차 안에서 느낀 점
- 2칸짜리 아담한 열차
- 좌석은 일반 전철과 비슷하지만,
움직일 때 덜컹거림이 거의 없어서 훨씬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 중간에 창문이 갑자기 뿌옇게 변하는 구간이 있는데,
호텔·주거시설 인근을 지날 때
사생활 보호용 매직 글라스 기능이 자동으로 켜진다고 합니다.
전체 코스 중 걷는 거리는 제법 되지만,
이 자기부상열차 구간 덕분에
“걷고 → 열차에서 쉬고 → 다시 걷고”
이런 리듬으로 체력을 나눠 쓸 수 있어서
시니어분들께는 오히려 더 좋은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4. 파라다이스시티 – 돈 거의 안 쓰고 누리는 5성급 호텔

자기부상열차 첫 번째 하차역은 파라다이스시티역입니다.
여기는 오늘 코스에서 말 그대로 히든카드 역할을 해요.
4-1. 왜 꼭 들러볼 만한가?
- 호텔 투숙을 하지 않아도
- 1층 로비
- 실내 광장
- 일부 전시 공간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고,
- 로비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본격적인 걷기 전 준비운동·휴식 장소로 딱입니다.
특히 날이 너무 덥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엔
바로 해변으로 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실내에서 몸을 한번 풀고 나가는 편이 훨씬 덜 힘듭니다.
4-2. 5성급 화장실(?) 추천 이유
호텔 안으로 들어가서 직진 후 우회전하시면
고급스럽고 조용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 공항 화장실도 깨끗하지만
- 여기 화장실은 사람도 비교적 적고,
인테리어도 훨씬 고급스러워서
“아, 그래도 5성급 호텔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파라다이스시티를
“돈 안 내고 이용하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인 걷기 전에 여기서
다리 한 번 쭉 뻗어주시고,
준비운동하듯 몸도 살살 풀어주시면 좋아요.
4-3. 아트 스페이스, 회원가입하면 무료

파라다이스시티 안에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라는 미술관도 있습니다.
- 원래 입장료가 있는 곳이지만
-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투숙객이 아니어도 무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기준)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미리 간단히 회원가입 해두시고,
현장에선 QR만 보여주고 편하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5성급 호텔 안에서 조용히 작품들 보고 있으면
“아, 오늘 여행 잘 왔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5. 용유역 → 선녀바위해수욕장 → 선녀바위 둘레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충분히 쉬셨다면
다시 열차를 타고 종점 용유역으로 향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바다 구간이에요.
5-1. 용유역에서 선녀바위해수욕장 가는 법
- 용유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옵니다.
-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무의도입구’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 여기서 306번 버스를 타고
‘선녀바위유원지’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111번도 있으나, 선녀바위 접근성은 306이 조금 더 편했습니다.)
버스 시간은 요일·시간대마다 달라지니
정류장 전광판이나 앱으로 한 번 꼭 확인해 주세요.
선녀바위유원지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 건너편에 공용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파라다이스시티 화장실이 가장 편안했어요. 😄
5-2. 선녀바위해수욕장 – 기암괴석과 전설의 바위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면
‘선녀바위’ 안내판과 함께
크기가 다른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는 해변이 나옵니다.
- 솥대처럼 세워진 바위가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선녀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고, - 예전부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해요.
솔직히 저는
얼굴처럼 딱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바위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집 생각, 가족 생각이 나서
마음속으로 잠깐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뒤쪽 바위들은 길이 조금 험해서
무릎이나 발목이 약하신 분들은
안전한 지점까지만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5-3. 선녀바위 → 을왕리 둘레길, 무릎 부담 적은 바닷길
선녀바위에서 을왕리 해수욕장까지는
- 306번 버스로 두 정거장이면 금방 가지만,
- 저는 일부러 ‘선녀바위 둘레길’을 걸어서 가봤습니다.
- 도보 시간 : 약 20분 내외
- 코스 특징 :
- 초입에 짧은 계단 오르막
- 이후에는 대부분 평탄한 길
- 옆으로 바다와 해안선이 계속 보여서
걷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길
중간중간 벤치가 여러 곳 있어서
5분 걷고, 2분 쉬고,
다시 5분 걷고, 2분 쉬는 식으로
호흡을 나눠 걷기 운동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걷는 중간중간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가슴속 답답했던 것들이 조금씩 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무릎·허리 근육도 부드럽게 쓰게 되는 구조라
“운동과 힐링을 같이 챙기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릴 만했습니다.






5-4. 을왕리해수욕장 – 갈매기·갯벌·조개구이



둘레길을 따라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연결됩니다.
- 화장실 위치 :
- 해변을 바라보고 맨 왼쪽 끝에 공용 화장실
- 제가 갔을 땐 썰물이라
- 바다는 멀리 빠져 있고
- 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갈매기 떼가 무리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가까이 찍어보려고 다가가면
또 잽싸게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
해변 쪽에는 조개구이집이 줄지어 있어서
- 조개칼국수,
- 매운탕,
- 간단한 해물구이 등을 드시고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이날엔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서
식사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가족과 함께 오면
한 번쯤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용유하늘전망대 & 인천공항 전망대 – 선택 코스
6-1. 용유하늘전망대 – 계단 조금, 뷰는 시원하게
을왕리에서 다시 306번 버스를 타고
용유역 방향으로 돌아가다가
‘무의도입구’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길을 따라 약 100m 정도만 걸어가면
용유하늘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 계단을 몇 층 정도 올라가야 하지만
평소에 조금씩 걷는 분들이라면
쉬엄쉬엄 오르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높이였습니다. - 대신, 위에 올라가면
오늘 하루 동안 보았던
무의대교와 바다, 작은 섬들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요.
무릎이 많이 약하신 분들은
과감히 패스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6-2. 인천공항 전망대
마지막으로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306번을 타고 무의도입구정류장(용유역)으로 오는 길 중간에 "인천공항전망대" 가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오르막인 길을 올라가야 하지만
오르기만 하면...
공항 활주로와 비행기 이착륙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쌍안경도 대여하니 시간 여유되신다면 용유역 가시는 길에 잠깐 들러보세요.
- 활주로와 비행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작은 전망대
- 따로 입장료가 없습니다.
비행기들이 바쁘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엔 저 비행기 타고 어디를 가볼까?”
혼자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까지 갖고 나면
하루 일정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됩니다.



7. 무릎·허리 생각한 걷기 팁 & 계절 추천
7-1. 걷기 난이도 정리
- 파라다이스시티 내부 : 완전 평지, 걷기보다 휴식 위주
- 선녀바위 주변 : 모래·자갈 섞인 해변길, 천천히 걸으면 무리 없음
- 선녀바위 둘레길 : 초입 계단 조금, 이후 완만한 평지 위주
- 용유하늘전망대 : 계단 오르막, 무릎 약하시면 선택
전체적으로 산길보다는 훨씬 편한 코스라
무릎·허리가 조금 불편하신 분도
“쉬엄쉬엄 걷고, 자주 쉬는 방식”으로 다녀오시기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7-2. 준비물 & 걷는 요령
- 편한 운동화·트레킹화 (슬리퍼·구두 비추천)
- 모자·선크림 (해변은 생각보다 햇빛이 강합니다.)
- 생수 한 병, 필요하면 가벼운 간식
- 겉옷은 체온 조절 가능한 얇은 옷 여러 겹이 좋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 5~10분 걷고, 2~3분 쉬는 식으로
짧게 나눠서 걷고 쉬기 - 계단·오르막에서는 절대 급하게 올라가지 않기
- 숨이 차면 멈춰서 배로 천천히 호흡 가다듬기
이 정도만 지켜도
다음 날 무릎·허리의 뻐근함이 훨씬 덜합니다.
8. 마무리 – “비행기 안 타고 가는 인천공항 여행” 추천하며
오늘은
- 4,500억짜리 자기부상열차를 전 구간 무료로 타고,
- 5성급 호텔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쉬었다가,
- 선녀바위·을왕리 바닷길을 1만 2천 보 정도 걷고,
- 용유하늘전망대와 인천공항 전망대까지 둘러본
영종도 당일치기 걷기 코스를 정리해 봤습니다.
멀리 해외여행을 가기엔 준비도, 비용도 부담스러울 때
“그래도 오늘은 바다 한 번 보고 오고 싶다”
싶으신 날에 한 번 떠올려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여러분께 여쭤보고 싶은 것
- 이 코스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구간은 어디이신가요?
- 실제로 다녀오셨다면,
버스·열차 시간, 괜찮았던 식당·카페, 계절별 느낌도 같이 나눠주시면
다른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무릎·허리 부담 덜한 걷기 여행 코스를
먼저 걸어보고, 괜찮다 싶은 길만 골라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웃추가해 두시면 새 글 올라올 때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어요. 😊
📺 오늘 코스 실제 영상 보기
– 글로 보기엔 감이 잘 안 오신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한 번 재생해 보세요.
길 상태, 계단 높이, 바다 색감이 훨씬 이해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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