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심 속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걷는 '워킹 도슨트(Walking Docent)', 여행점빵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을 꼽으라면 단연 '경의선 숲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연남동의 '연트럴파크'만 떠올리곤 하죠. 오늘은 효창공원의 역사부터 용문시장의 노포, 그리고 도시 재생의 현장까지 아우르는 인문학 트레킹 풀코스를 소개합니다.

1. 코스 개요 (Course Overview)
- 코스: 효창공원역 → 의열사(가묘) → 용문전통시장 → 새창고개 → 경의선숲길(공덕~서강대) → 홍대 땡땡거리
- 특징: 근현대사(History)와 미식(Local Food), 도시재생(Urban Refresh)이 결합된 코스
2. 역사의 성역: 효창공원과 '빈 무덤'
첫 번째 목적지인 효창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닙니다.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삼의사'의 유해가 안장된 독립운동의 성지입니다.
이곳에서 꼭 보셔야 할 것은 '안중근 의사의 가묘'입니다.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아직 찾지 못해, 묘비 없이 텅 비어 있는 무덤입니다. 화려한 서울 도심 한복판에 남겨진 이 '빈 공간'은 우리에게 묵직한 역사적 과제를 상기시켜 줍니다.


3. 살아있는 생활사 박물관: 용문전통시장
엄숙한 공원 건너편에는 1948년부터 7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용문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박제된 역사가 아닌, 펄펄 끓는 현재의 삶을 보여줍니다.
- 창성옥: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해장국집
- 할머니 라면 & 2,500원 김밥: 고물가 시대에 서민의 허기를 달래주는 따뜻한 공간
- 이조순대국: 가수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소개된 찐맛집
4. 도시를 연결하는 선(線): 경의선 숲길의 의미
공덕역에서 홍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숲길은 버려진 철길을 공원으로 바꾼 대표적인 '도시 재생' 사례입니다.
이곳은 '선형 공원(Linear Park)'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둥근 공원이 '점'으로 존재한다면, 선형 공원은 '선'이 되어 단절되었던 지역(마포-서대문)을 연결합니다. 옛 철길인 '새창고개'의 흔적을 보존하고, 낡은 주택들이 공원을 향해 열린 구조로 바뀌어 가는 모습에서 도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5. 철길의 낭만: 홍대 땡땡거리와 김대중 사저
마지막 코스인 와우교 구간, 일명 '땡땡거리'는 과거 기차 건널목의 경보음 소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제는 기차 대신 청춘들의 버스킹 소리가 그 자리를 채웁니다. 인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와 도서관이 있어 한국 현대사의 또 다른 페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효창공원의 '비움'에서 시작해 시장의 '채움'을 지나, 숲길의 '연결'로 마무리되는 이번 여정.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길 위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경의선 숲길을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더 생생한 현장의 모습과 해설은 아래 [여행점빵]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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