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 주의 ******
드디어 마블 페이지 5의 마지막 영화 <썬더볼츠>가 개봉했습니다. 가까운 메가박스로 고고씽~~
다소 낮아진 기대감 속에서 영화를 관람한 결과는 예상 외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슈퍼 히어로물 특유의 화려한 액션 대신, 감정과 유머, 그리고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서사가 중심이 된 작품으로, 마블이 진심으로 신경 써 만든 팀업 무비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정말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 말이 이 영화에서 확 기냥. 막 기냥!!
영화 초반의 우려, 그러나 반전의 전개
센트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조연 또는 빌런 출신이었기 때문에, 영화 초반부엔 몰입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은 각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듬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만듭니다.
특히 멤버별 트라우마와 상처에 대한 얘기는 이 영화의 핵심일 수도...
- 옐레나: 첫 살인 이후 죄책감으로 괴로워함
- 존 워커(짭틴):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 분노와 고립을 경험
- 발렌티나: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기억
- 밥(센트리): 공허함과 정체성 위기로 인한 정신적 분열
가장 돋보인 인물, 옐레나 벨로바
블랙 위도우의 동생이자 후계자인 옐레나는 이번 영화의 중심에 서며 진정한 주인공으로 활약합니다. 언니를 잃은 슬픔을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극복해가는 그녀의 서사는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대사와 연기, 연출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옐레나의 진가를 보여줍니다.
티키타카의 유머, 썬더볼츠의 색깔
이 영화는 특유의 유머 코드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는 다른 형태의, 팀원들 간의 말장난과 예측불허 상황에서 오는 유머가 인상적입니다. 알렉세이의 활약도 마블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썬더볼츠라는 팀명의 유래는...ㅎㅎ "웨스트 체서피크 베이 썬더볼츠(West Chesapeake Bay Thunderbolts)"
액션과 연출, 기대 이상
초반 소각로 벙커 전투 장면은 1대1대1 구조로 구성되어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었지만, 완성도 높은 연출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전투 합이 어색하지 않고, 각 인물의 개성과 능력이 잘 드러나는 액션이 이어집니다.
센트리의 등장은 완전한 반전
압도적인 힘을 가진 센트리는 원작 고증을 충실히 반영해 등장합니다. 그의 존재는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발하며, 언제든 '보이드'로 폭주할 수 있는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센트리의 대사: "내가 되면 다른 애(보이드?)도 나와서 안 된다">
향후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며, 옐레나와의 관계도 향후 흥미로운 전개가 기대됩니다.
쿠키 영상 분석
1차 쿠키
시리얼 광고에 나선 레드 가디언 알렉세이. 자신의 얼굴이 박힌 제품을 마트에서 소개하지만 무심하게 버려지는 장면으로 웃음을 유발합니다.
2차 쿠키
뉴 어벤져스의 탄생이 암시됩니다. "어벤져스"라는 팀명은 샘 윌슨이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상황(ㅋㅋ)으로, 영화는 그 타이틀을 둘러싼 말장난으로 센스 있게 마무리됩니다. 마지막엔 판타스틱 4의 우주선이 차원 너머로 등장하며 향후 MCU의 확장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레드가디언은 개그를 담당한 것이 맞는 듯!
아쉬움보다는 명확한 정체성과 메시지
화려한 CG 액션을 기대한 관객에겐 다소 밋밋할 수 있지만, 감정선이 살아 있는 히어로 영화, 그리고 팀워크와 상처 회복이라는 테마를 원했던 관객에겐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관람 팁
- 옐레나는 블랙 위도우 나타샤의 여동생 같은 인물로, 그녀의 죽음 이후 심리적 상처를 겪고 있음
- 레드 가디언은 과거 위장 가족 시절 옐레나의 아버지 역할
- 각 인물의 배경은 영화 내에서 충분히 설명되지만,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시청을 추천
총평
<썬더볼츠>는 기대 없이 관람했지만, 팀원 각각의 매력과 팀워크가 조화를 이루며 감동과 유머, 그리고 메시지를 모두 담아낸 영화였습니다. 마블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향후 이어질 <판타스틱 4>, <어벤져스 둠스데이>로의 연결도 기대를 모읍니다. 마블이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 된다는 느낌을 확실이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