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안정적인 저축을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은 과감한 투자로 기회를 잡으려 합니다. 이러한 개인의 경제적 성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새롭게 선보인 '경제 성격유형검사(EBTI)'가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EBTI란? MBTI의 경제 버전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4월 1일 자사의 소통 플랫폼 '소플'에 '경제 성격유형검사(EBTI)'를 선보였습니다. EBTI는 심리학적 성격유형검사인 MBTI의 경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심리적 성향 대신 경제적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 주요 차이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직업이나 인간관계를 탐색하는 것처럼, EBTI는 개인의 경제적 성향을 파악하여 적합한 경제활동이나 투자 방식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경제 활동에 있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는 것은 보다 현명한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BTI의 4가지 핵심 분류 기준
EBTI는 총 4가지 기준으로 개인의 경제 성향을 구분합니다. 각 기준은 서로 대비되는 두 가지 성향으로 나뉘며, 검사 결과에 따라 4글자의 조합으로 자신의 경제 유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경제 가치관 (C/M)
경제 가치관은 '사회적 가치 공존'(C, Coexistence)과 '개인 성취 지향'(M, Merit)으로 구분됩니다. C 성향이 강한 사람은 경제활동에서 사회적 가치와 공동체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반면, M 성향의 사람은 개인의 성취와 성과를 우선시합니다. 이는 경제활동의 목적과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C 성향이 강한 사람은 사회적 기업이나 ESG 투자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M 성향의 사람은 개인의 자산 증식이나 성과 중심의 경제활동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시간 지향성 (F/P)
시간 지향성은 '미래 지향'(F, Future)과 '현재 우선'(P, Present)으로 나눠집니다. F 성향의 사람은 미래에 대한 준비와 장기적 관점의 경제활동을 선호하는 반면, P 성향의 사람은 현재의 만족과 단기적 성과를 중요시합니다.
F 성향이 강한 사람은 은퇴를 위한 장기 저축이나 투자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P 성향의 사람은 현재의 소비 만족이나 단기 수익에 더 가치를 둘 수 있습니다. 이는 저축과 소비 사이의 균형, 투자 기간 설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3. 투자 성향 (O/S)
투자 성향은 '기회 추구'(O, Opportunity)와 '안정 지향'(S, Stability)으로 구분됩니다. O 성향의 사람은 높은 수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반면, S 성향의 사람은 안정적이고 검증된 투자 방식을 선호합니다.
O 성향이 강한 사람은 주식이나 가상화폐 같은 변동성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고, S 성향의 사람은 예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위험 관리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4. 의사결정 방식 (A/I)
의사결정 방식은 '분석'(A, Analysis)과 '직관'(I, Intuition)으로 나눠집니다. A 성향의 사람은 데이터와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반면, I 성향의 사람은 경험과 직관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 성향이 강한 사람은 투자 전 철저한 시장 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선호하고, I 성향의 사람은 시장 감각과 트렌드 파악을 통한 직관적 판단을 중요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수집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EBTI 유형별 특징 - 당신은 어떤 유형일까?
앞서 설명한 4가지 기준의 조합으로 총 16가지 EBTI 유형이 만들어집니다. 각 유형은 고유한 경제적 성향과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서는 일부 예시만 제공되었지만, 그 중 하나인 MFSA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MFSA 유형은 '개인 성취 지향'(M), '미래 지향'(F), '안정 지향'(S), '분석'(A)의 특성을 가진 유형으로, 안정적 운영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적금의 수호자'로 표현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개인의 성취를 중요시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선호하며, 철저한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한상의 EBTI는 각 유형별로 어울리는 직업과 경제 아이돌도 추천해주어 재미 요소를 더했습니다. 예를 들어, MFSA 유형에게는 은행원, 재무분석가 같은 직업이 적합할 수 있으며, 안정적 자산 운용으로 성공한 투자자나 기업인이 경제 아이돌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EBTI 검사의 장점과 활용법
자기 이해를 통한 현명한 경제 의사결정
EBTI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경제적 성향과 가치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어떤 경제적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요소를 중요시하는지, 어떤 성향이 강한지 알게 됨으로써 보다 자신에게 맞는 경제활동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남들이 많이 하는 투자나 소비 패턴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경제활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투자 성향이 '안정 지향'(S)인 사람이 주변의 영향으로 고위험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알고 그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움으로써 투자에서의 만족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제 교육 및 금융 리터러시 향상
EBTI 검사는 단순히 유형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와 금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해도를 향상시키는 교육적 효과를 가집니다. 검사 과정에서 다양한 경제 상황과 의사결정 시나리오를 접하게 되며,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경제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경제 용어나 개념에 친숙해지고, 경제 뉴스나 정책에 대한 이해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 교육이 부족한 청년층이나 경제 활동을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유용한 경제 교육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업과 국민 간 소통 강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한 주요 목적 중 하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EBTI 검사 결과를 통해 자신과 유사한 경제 성향을 가진 기업인이나 기업의 경영 철학을 알게 됨으로써, 기업 활동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미 요소를 넘어, 기업과 국민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에 대한 인식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 정책이나 기업 활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서로 다른 경제 성향에 대한 이해는 건설적인 경제 담론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BTI 검사 어디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대한상공회의소의 EBTI 검사는 소통 플랫폼 '소플'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5년 4월 1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EBTI 검사 방법
- 소플 플랫폼 접속하기: 대한상공회의소 공식 웹사이트(www.korcham.net)를 방문하여 '소플' 메뉴를 찾거나, 직접 소플 웹사이트에 접속합니다.
- EBTI 검사 시작하기: 소플 플랫폼 내에서 '경제 성격유형검사(EBTI)' 메뉴를 찾아 클릭합니다.
- 문항 응답하기: MBTI와 유사하게 여러 상황에서의 선택이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답변합니다. 질문은 경제 가치관, 시간 지향성, 투자 성향, 의사결정 방식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결과 확인하기: 모든 문항에 답변하면 자신의 EBTI 유형과 함께 상세한 해석, 어울리는 직업, 유사한 성향의 경제 아이돌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결과 공유하기: 검사 결과를 SNS나 메신저를 통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소플 커뮤니티에서 같은 경제 유형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약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최대한 솔직하게 응답할수록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실제 성향과 선호도를 반영하여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검사 결과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 활동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성향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경제 유형을 알고 난 후에는?
EBTI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에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활용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맞춤형 경제 활동 설계
자신의 경제 유형을 알게 되면, 그에 맞는 저축, 투자, 소비 패턴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정 지향'(S) 성향이 강한 사람은 예금, 적금, 국채 등 안전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기회 추구'(O) 성향이 강한 사람은 주식, 부동산 등 성장 자산에 더 비중을 둘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경제 활동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지속 가능한 자산 관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균형 잡힌 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경제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약점 보완 및 균형 잡힌 경제 활동
EBTI 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제적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우선'(P) 성향이 매우 강한 사람은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를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장기 저축 계획을 세우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보완하며 균형 잡힌 경제 활동을 추구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재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극단적인 성향이 있는 경우, 이를 인지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 공부와 역량 강화
EBTI 검사 결과는 앞으로 더 공부하고 강화해야 할 경제적 역량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직관'(I) 성향이 강한 사람은 데이터 분석 능력을, '분석'(A) 성향이 강한 사람은 시장 감각과 트렌드 파악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 강화는 경제 서적, 온라인 강의, 세미나 참여 등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더 균형 잡힌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한상의 소플의 향후 계획 - AI와 함께하는 경제 소통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6월 소플 플랫폼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EBTI 검사와 연계하여 더 깊이 있는 경제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입 예정인 AI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AI 검색: 다양한 경제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 AI 요약: 길고 복잡한 경제 자료를 간결하게 정리해주는 서비스
- AI 초안: 경제 이슈에 대한 의견 표현이나 글쓰기를 돕는 서비스
이러한 AI 서비스가 도입되면, EBTI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경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미래 지향'(F)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는 장기 투자나 미래 산업 트렌드에 관한 정보를, '현재 우선'(P)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는 단기 수익이나 현재 경제 상황에 관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제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각자의 경제 성향에 맞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나은 경제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입니다.
결론: 나만의 경제 나침반, EBTI
대한상공회의소의 경제 성격유형검사(EBTI)는 복잡한 경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경제적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경제활동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MBTI가 자기 이해와 인간관계 개선에 기여했듯이, EBTI는 경제적 자기 이해와 현명한 경제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경제 가치관, 시간 지향성, 투자 성향, 의사결정 방식이라는 4가지 기준을 통해 자신의 경제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저축, 투자, 소비 패턴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과 유사한 성향의 기업인이나 경제 아이돌을 알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상의 소플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EBTI 검사, 지금 바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경제 성향을 알게 되는 순간, 더 나은 경제적 의사결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